황홀했던 광안리 맛집
지난 주말에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광안리 맛집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미리 차내에서 검색해놓은 곳이었지만 광안리 바다뷰부터 맛까지 환상적이라 공유해 보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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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해수욕장에서 민락수변공원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홍유당은 건물도 크고 빨간 글씨로 간판에 크게 쓰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이고 해수욕장 근처라서 주차할 곳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지하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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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하에 차를 세우고 2층으로 올라가니 홍유단 입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11:30~22:30까지로 느긋한 시간이라 언제 방문해도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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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았는데 한쪽 벽에 중국집 클라스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연예인들이 방문한 흔적이 엄청 많아서 광안리 맛집에서 식사하기 전부터 기대되었습니다.
반대편 벽에는 이런 표시가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아무리 전용주차장이어도 주차권은 받아야 한다. 요표시 덕분에 깜빡 잊고 주차권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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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용히 식사하는 것을 좋아해서 홀보다는 룸을 원했는데 마침 여기도 룸이 비어 있어서 VIP 12번 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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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메일을 받고 자리에 도착했지만 빛 눈 대교와 푸른 바다 그리고 하늘이 내려다보는 자리에 앉아만 있었느냐에 자연히 치유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뷰를 감상하니, 직원이 기본 반찬을 세팅해 주었다고 한다. 우리는 바로 유코스 2명으로 주문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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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스요리가 나오기 전에 기본 반찬부터 먹어봤어요. 단무지는 가끔 식감이 별로 좋지 않은 단무지가 있습니다만, 이번에 간 음식점에서는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단무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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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던 무와 피클이 놓여 있었는데, 색감뿐만 아니라 맛도 있어 입막음 틈을 타 곁들여 먹었습니다.
차사이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채소 중 하나인 작채를 담가 만든 반찬요리라고 한다. 그만큼 중국에선 한국판 김치로 불리는 국민의 반찬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 향이 강하지 않을까 내심 두려웠지만 다행히 간도 작아서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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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맛집의 기본적인 반찬을 맛보고 있을 때 천천히 코스 요리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삼품전복 냉채라는 음식이었습니다. 쫄깃한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재료가 놓여 있어서 입맛이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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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순식간에 삼품전복 냉채를 빨아들여 게국을 맛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게살이 스프처럼 부드럽고 얼핏 보면 죽 같은 식감이 꽤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게탕으로 허기를 채운 뒤에는 양껍질이 나왔다고 한다. 해산물과 야채가 하얀 그릇 속에 담겨 있어 나도 모르게 함성이 터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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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재료를 양념장과 함께 비벼서 먹어 보았다. 빳빳한 야채, 해산물이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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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윽고 집어먹었는데, 나중에 요령이 생겨 형태가 된 양파 위에 새우와 각종 야채를 얹어 싸듯이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먹다보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계별로 맛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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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피를 먹지 못하고 있던 앞치마를 다시 입었어요. 일회용이라 쓰지도 않았는데 목 부분을 꼭 싸주어서 음식을 먹고 흘려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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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꼼꼼하게 매어 줬다면 다음 코스요리로 오향장 고기를 먹어봤다고 한다. 얇게 썬 고기와 함께 여러 가지 재료가 첨가되었는데, 고기 아랫부분에는 국물과 같은 소스 양념이 듬뿍 담겨 있어 고기를 푹 재워 충분히 적셔 먹였다고 한다.
한입 해보니 고기도 제법 두꺼웠는데 냄새가 잘 안 나는 편이라 먹으면서도 눈을 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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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으면 포만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고기 다음은 조금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칠리새우가 테이블 위에 앉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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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고기는 정말 질기고, 한 번 튀긴 후 딱딱한 양념장을 위에 뿌려놔서 그런지 아주 맛있었어요. 마치 디저트 같은 입가심으로 제격이었어요.
다음으로 수타의 쿠지바로우가 나와 주었습니다만,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과 함께 양념이 듬뿍 묻어 있었습니다. 위에는 견과류가 뿌려져 있고, 고소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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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함께 먹어도 조금 매운 향이 입안에 들어가 자극 없이 맛있는 맛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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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요리인 고추잡채와 꽃빵도 눈길을 끌었다. 연분홍색 꽃빵과 매콤한 양념에 볶던 고추잡채까지 중앙에 놓여 있어 먹기에 좋다.
얼른 꽃빵을 하나 집어 재료에 매운 고추잡채를 듬뿍 넣어보니 금세 만두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즉시 입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씹으면 정말 너무 달콤한 꽃 빵과 매운 고추 잡채의 환상적인 조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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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광안리 맛집의 코스요리를 맛보자마자 갈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튕겨 나오는 탄산을 주문해 보았습니다만, 탄산을 마시자마자 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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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집에서 재충전을 했다면 짬뽕과 자장면으로 마무리 스퍼트를 해주었다.
짬뽕은 맛이 심하지 않고, 안에 든 내용물이 너무 많아서 먹으면서 감탄했습니다. 개운한 것은 물론 매운 맛까지 가지고 있어서 짬뽕 마니아인 저에게만은 충분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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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은 반은 소스로 적셔져 있고, 반은 면의 모양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달걀까지 얹어 있어 우리에게 친근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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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맛 또한 평범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달콤한면서도 맛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조리사의 팔이 살짝 보이다 같은 자장면의 향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광안리 먹거리는 미니케이크와 자스민의 차였다. 빵은 그다지 푸석푸석하지 않고 깊은 향을 발산해 입가심용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광안리 맛집에서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바로 옆에 산책로가 있어 소화시키고 싶다면 해변 근처를 걸으며 소화해 볼 만하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하고 멋진 뷰와 맛있는 요리로 치유를 하고나니 쌓인 스트레스도 다 날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소:부산수영구민락수변로29문자:051-759-4001영업시간:평일11:30-22:30브레이크타임3시~4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