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여행 : 산타 마리아 델라 비 와~~

>

지난해 11월 비가 정말 많이 내린 이탈리아. 그리고 그중 하루였던가. 정말 감사하게도 화창한 날의 이야기.비오는 날을 그다지 싫어하지는 않지만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엔 사실 너무 귀찮고 또 신경이 쓰여서-사진욕이 많은 여행자들에게 11월은 좋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 와중에 구석구석을 걷고 비 오는 날은 남부투어까지 다녀온 우리. 덕분에 수고했고 비에 많이 젖었는데-로마여행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 운전기사의 비가 정말 많이 왔죠? 안타깝습니다라는 말에 마음이 스르르 녹았던 기억들. 심지어 늦은 오전 콜리시엄 앞에서 차도 잠깐 세워줬다. 감동.. 아무튼 베니스에는 홍수까지 와서 정말 비가 많이 내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았다, 이탈리아 여행.사실 로마는 콜로세움만 보면 됐지! 하고 갔는데, 어찌된 일이야? 매우 걷기 좋은 도시라서-골목을 걸으며 크고 작은 성당도 가보고, 발이 아프면 젤라또 하나씩 먹고 당 충전도 하고, 활기찬 광장 분위기도 즐기며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자주 보기 때문에 성당에 일부러 들르지 않는 편인데 이탈리아는 달라요. 섬세한 조각, 거장들의 작품, 화려한 천장화. 미술사 같은 것에 잘 모르는 장님이라도, 그 스케일에 입매가 진짜.​​​

>

피연 연예인 티오맛 젤라토를 먹고 떠난 곳은 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lla Vittoria).밖에서 봐도 규모가 큰 성당이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베르니니의 작품인 성 테레사의 환희가 있기 때문이다.■입장시간: 매일 밤늦게 8시 30분~밤 늦게 12시/밤 늦게 3시 30분~밤 늦게 6시(일요일은 밤늦게 3시 30분~밤 늦게 6시)

>

>

>

>

이 성당을 초라하다고 표현한 것을 보았는데, 우리에겐 이곳이 이탈리아 여행에서의 첫 성당이었으니-아니, 이 정도가 초라하다면 대체 다른 곳은 어떻단 말인가! 기대감 상승 공간이 넓지 않지만 벽과 천장과 기둥 등 어느 곳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특히 천장화를 둘러싼 하얀 천사들의 조각상은 손끝까지 섬세하고 생생한 느낌. ​​​

>

>

>

>

>

대부분의 성당 입구에 현금을 요구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입장료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가톨릭교도나 종교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성당에서는 꼭 기도를 해요.우리 둘과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 뒤 헌금하고 촛불도 켜고.​​​

>

>

>

>

>

>

>

>

>

>

단체로 오신 분들과 함께 들어가서 조용히 둘러보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좋았던 곳. 어떤 할아버지는, 자꾸 어메이징!!을 외치기도 하고.

>

>

>

천천히 둘러본 뒤 제단 왼쪽에 있는 <성 테레사의 환희>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왔습니다.조각상은 신의 화살이 성 테레사의 가슴을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 테레사는 꿈에 나타난 천사의 화살을 맞은 뒤 고통과 환희의 두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고 그 법열의 순간을 묘사한 것이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테레사의 눈빛과 표정, 몸짓이 관능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사정으로 성 베드로 성당이 아니라 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 있다는 것인데, 이 작품 하나를 위해서도 가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뒤 불빛에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신비로운 성 테레사의 환희.

>

>

밖에 나갔다가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내친 김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도 가 보기로 🙂

>

>

>

>

>

>

>

>

미술관, 박물관보다는 맛있는 걸 먹고 라테그랑데를 마시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멍때리는 게 더 좋은데- 그래도 엄청난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유럽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

>

>

>

>

>

수다 떨면서 도착한 성당 앞 비시즌 여행의 좋은 점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예외) 압도적이었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는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고-

>

>

거리 풍경을 감상하고

>

>

>

>

테르미니역으로 돌아와서 근처 식당에서 꽤 만족스러운 늦은 아침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이탈리아 피자, 파스타는 다 짜대. 그래, 우린 왜 간이 딱 맞을까? 피자는 동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지만, 로마 피자는 나폴리의 것과는 달라요. 이 날 남은 이야기, 사진은 다음 포스팅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커밍순!

>